생각의 노트

우리는 극도로 이기적인 존재들...

꼬마사자 2010. 4. 8. 14:04

EIDF 다큐 어부로 살고싶다 를 보던 중 생각났다..

 

우리는 극히 이기적인 존재다..

 

새만금 어부들은 외롭고.. 억울하며... 이 원통을 어디 달랠곳이 없다..

 

전 국민들이 이런 원통한것을 같이 봐주고 동참해주면 좋을것을..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큰 관심이 없다.. 그들은 그들나름의 고민과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새만금 어부들이.. 평택의 미군기지 신축공사에 항거하는.. 용산의 뉴타운 설립에 항거하는 농성대에

 

관심을 가져주고 그 현장으로 달려가 주었을까?

 

난 아니라고 본다..

 

그들은 그 시간에 조개를 캐고.. 생계를 꾸려나갔으며.. 뉴스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그런 소식을 볼때면

 

혀를 찰뿐.. 별다른 감정의 요동을 갖지 못하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우리는 나의, 본인의, 자기자신이 정부 또는 법으로부터 당한 억울함을 달랠길 없을때..

 

비로서 현대사회의 무시무시한 법이라는 명목하에..

 

약자를 깔아뭉게는 톱니바퀴 시스템에 분노하며 항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항거의 운동에.. 억울함을 전국민에게 호소하며 동참해줄것을 요청할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정부에 대한 원망이 동참하지 않는 대부분의 국민들에 대해 원망으로 번져가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들 자신의 고민거리로도 머리가 아프다...

 

때론 댓글을 달며.. 힘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저.. 남의 얘기일 뿐이다..

 

그렇게 새만금의 어부들은 당했다.. 억울한 심정 한번 제대로 토해내지 못하고....

 

그리고 얼마전 용산시위대들 역시 그들의 억울한 심정 역시 전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지는 못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문제에 바쁘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러하며 당신의 친구들.. 상사들도 후배들도 그렇다..

 

그렇게 우리는 각개격파 당하는것이다.. 관(官) 이라는 시스템하에.. 하나 하나 빼앗기고 있다.

 

그 잔인하며.. 나를 죄인으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시스템은 항상 약자에게 먼저 찾아온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약자의 대열에 끼지 않도록 우리의 삶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고.. 억울한 이웃들을 그냥 넘겨버리게 된다..

 

마치 홍수가 발생해 빌딩의 밑바닥부터 물이 차오르자.. 다같이 힘을 모아 물을 퍼낼생각은 하지 않고..

 

서로의 머리를 밟고 제껴대며.. 옥상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의 모습과도 같다..

 

우울하게도 물은.. 계속 차오르고 옥상과 상부층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제한되어 있다.

 

열심히 옥상으로 달려가려고 노력한 사람들중 일부의 낙오자는 물에 숨을 거두게 되어있다.

 

그리고 빌딩의 최상부층과 그 밑의 몇개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에 잠겨 숨을 거두지는 않아도...

 

목까지 물에 차 있는 심정에서.. 오르기 힘든.. 단절된 옥상을 쳐다보며.. 힘겹게 뛰기를 거듭한다..

 

그리고.. 이미 아래층에서 숨을 거둔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워하지만.. 저렇게 되지는 말아야 되겠다 라고 맘을 먹곤한다..

 

시간이 많이 없다..

 

우리는 점점.. 이 시스템에서.. 저항 한번.. 비명소리 제대로 한번 못내보고.. 억울하게 숨을 거둘 수 있다..

 

무섭다...

 

이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닌 전세계적인 현상이며.. 이명박 대통령이 아닌.. 그 누가와도.. 계속 진행될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이기적인 존재들인가...

 

새만금 어부들의 살고 싶다라는 다큐에 공감하면서도... 이제는 그런일들은 주위에서 너무 많이 발생해..

 

공동유대감은 점차 상실되기 시작했고... 우리를 짓누르는 옥상층과 상층부 세력은.. 우리를 더욱 더 비웃으며...

 

우리를 더 정교하고도 세밀한 법을 만들어 세심하게 갈취해간다..

 

그리고 그에 저항하는 자는 법을 어기는 죄인이 되는것이다...

 

이것이.. 내가 보는 미래의 우울한 모습이다.. 뉴스를 보면 볼수록.. 나 스스스로도 움직이지 못함에.. 한심하면서도...

 

이것이 과연 우리같은 서민들의 한계인가.. 라는 생각에.. 괴롭다...

 

두고보아라.. 각 업계와 단체.. 시민들의 숨막힘에 농성은 더욱 잦게 되어 많아질 것이지만..

 

그럴수록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희박해지고.. 어느샌가.. 눈길한번 주지 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