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ary

2008 EIDF 다큐, 라틴을열다 - 탱고이야기

꼬마사자 2010. 4. 7. 21:34

탱고이야기...

왠지 뻔할것 같은 얘기다.. 남미의 이민자들.. 집시음악등이 서로 엉켜 그들의 애환과 슬픔이 녹아내린 음악..

한때 교황청으로부터 공연금지를 받은 수준낮은 음악으로 천대 받던 그런 스토리를 얘기하는 줄 알았다.

 

 

상기의 첫 화면부터 그렇게 느껴졌다.

 

하지만 역시 EIDF 다큐는 달랐다..

사라져 가는 탱고를 복원하기 위한 탱고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여 40~50년전의 탱고 거장들.. 즉 마에스트로들을

통해 탱고를 연주하기 위한 독특한 연주법, 스타일들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에밀리오 발카스' 마에스트로 이다. 지휘는 물론, 반도네온을 연주하기도하고

 

 

 

바이올린.. 그리고.. 물론 지휘까지... 하는 40~50년전에 탱고 황금의 시대에 활동하던 전설같은 마에스트로였다.

 

 

 

그는 현재 탱고를 사랑하는 젊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결성한 탱고스쿨의 스승이자 멘토였다.

 

현시대는 록앤롤과 일렉트릭이 대중음악을 덮었고.. 교양음악은 우아한 클래식 오케스트라가 휘어잡았다..

탱고라는 장르는 단지 무도를 위한 음악으로 점점 그 황금의 시대에서 퇴색되어 지던것을..

이 젊은 친구들이 악기를 잡고.. 마에스트로들이 뭉쳐 그들을 이끌어 탱고를 복원하려 하는 것이다..

 

 

 

젊은 친구들에게 탱고스타일을 가르치는 마에스트로와의 연주 동영상이다.. 

 

그들은.. 의심속에서 시작했지만.. 그것은 정열에 의해 유지되었으며 끝내 그들이 이루고자 한것을 이뤄냈다.

 

 

탱고의 스타일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각각의 마에스트로가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연주법을 가지고 있었으나..

후세에 계승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젊은 친구들은 이 40~50년전의 현역에서 물러난 황금시대의 마에스트로들을 초청하여

스승으로 삼고.. 그들의 연주법을 체계적으로 복원해냈다.

 

 

 

 

개인적으로 음악에 관심이 많은데, 특히 탱고.. 그중에서도 반도네온에 관심이 많았었다. 약간 아코디언을 닮은 악기인 반도네온은..

매우 서글픈 멜로디가 때로는 열정에 휩싸이기도 하고.. 굉장히 감성을 자극하는 이 악기는 관심의 대상이지만..

국내에서 배운다는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며.. 악기자체도 구하기 힘든 상태이다. 또한 연주가 매우 어렵기때문에

아르헨티나 본토에서나 교습이 가능하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 였다.

 

이 반도네온이 탱고 오케스트라의 선두에 서고.. 그뒤를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가 뭉쳐지면.. 정말 흥이나면서도

감미롭기도하고.. 뭔가 굉장히 사람냄새가 나는 멋진 음악이 된다..

 

어쨎든 이들은 결국 공연을 멋지게 해낸다..

 

 

 

영화 중간중간에 이 탱고음악을 사랑하는 젊은 친구들의 각각의 집중력있는 연주가 소개되는데,

그들의 차분하면서도 역정적인 연주는 탱고음악은 확실히 사랑할만한 가치가 있는 음악임을 느끼게 해준다..

 

끝으로.. 이들의 스승이자 멘토인 마에스트로 '에밀리오 발카스' 가 청력을 잃어가는 와중에... 아래의 커다란 공연장에서의 공연 후

그의 동료들인 다른 마에스트로들이 함께모여.. 연주자로서.. 그를 기념하는 깜짝이벤트 공연을 벌리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해 냈다.

 

 

 

멋진 저 공연장이 '에밀리오'를 위한 그의 동료깜짝공연이 벌어지는 곳이다.

 

 

 

 

나이 70~80을 육박하는 마에스트로들이 젊은 친구들과 함께 뭉쳤다.

 

 

 

 

 

그리고 '에밀리오'의 멋진 라윰바를 감동적으로 연주하는것을 끝으로 다큐는 끝을 맺는다.

소중한것들을 잃어버리지 않고.. 열정으로 복원시키는 신구세대들의 조화는.. 정말 아름답기만 하다..

 

추천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