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 드라마를 잘 안본다..
보면 지독한 중독성이 있는걸 뻔히 알기 때문이다.
도박.. 온라인게임.. TV드라마.. 는 해보지 않아도 많은 교육을 통해 그 중독성을 알고 있기에
나는 손조차 대질 않는다.. 나같이 의지력이 강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은 헤어나오질 못할것이다.
더구나 TV드라마는 매일 나를 같은시간에 그 자리에 앉혀놓는.. 그런 인간알람 시계를 강요하는 짓이 싫어
굳이 본다하면.. 종영이 된 후 다운받아 보지만.. 근 10년간 본 한국 드라마는 다섯손가락 안에 꼽으니..
1년에 한편두 안보는 것이다. 또 한국드라마를 우연히 한편이라도 보게되면.. 그 뻔한스토리에.. 짜증이난다..
확실한 선과 악..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삼각관계.. 사각관계.. 꼬이고 또 꼬이고.. 기억상실증.. 이딴거..
딱 싫어하는 소재다.. 난 그저.. 담백하게.. 인간에 대해 고찰하는 다큐를 더 선호하게 되었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명품이 있는법... 다큐에도.. PC게임 패키지에도.. 영화에도 있듯이..
드라마에도 존재한다는것 쯤은 알고 있다. 많이 추천을 받은것은 바로.. "그들이 사는 세상"이다..
좋은 드라마라는것은 알고 있지만 일단 시작하면 끝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걸 알기에..
지금처럼 주말 외출이 힘든 시기에.. 시작을 했다... 괜찮은 드라마이다.. 베스트인지는 모르겠지만..
하구 봤는데.. 5편째에서 좋은 것을 캐치해 내었다.. 그래서 적어두고.. 기억해두고 싶다..
극중 여배우(송혜교)의 독백이다..
"나는 순정을 강요하는 한국드라마에 화가 나는것이 아니라, 단 한번도 순정적이지 못한 내가 싫었다
왜 나는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것보다 내가 더 상대를 사랑하는게 그렇게 자존심이 상했을까
내가 이렇게 달려오면 되는데... 뛰어오는 저 남자를 그냥 믿으면 되는데.. 무엇이 두려웠을까"
그래.. 이제 알겟다...
나역시 순정을 파는 세태와.. 세상을 비현실적이라고 싫어하고.. 그랬지만.. 사실.. 내가 순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순정이란게.. 참 힘든거다.. 그리고 약간 두렵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랑이 아쉽기도 하다...
그런데 난 참 그런 단어 자체는 무척 좋아한다.. 비현실적이지만.. 다만 그렇지 못한 내가 싫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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