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생각을 해보니.. 좀비에 관련된 영화 게임들을 내가 매우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았다.
영화.. 워킹데드, 28일후, 레지던트 이블..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 바이오하자드, 데드라이징 등...
특히 이 중에서 워킹데드와 라스트 오브 어스는 다른 영화나 게임과는 달리 인간관계를 넣음으로서
정말 다양한 군중의 심리묘사를 탁월하게 하고 있다.
라스트 오브 어스는 매우 짧은 순간이지만.. 정말 엔딩을 보고서는.. 허걱 해버렸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이 엔딩에 대해서는.. 참... 게임이 주는 타격감이 이 정도일줄이야...
워킹데드 또한 너무 훌륭하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거머 쥐었다.
좀비물은 어찌보면 SF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리라 생각한다.
언젠가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의 생각하는 두뇌가 잠식당하게 되면 동물적 욕구만 남아.. 좀비가 되는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식물인간이.. 몸과 두뇌 둘다 작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이중에서 몸만 살게된다면.. 좀비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가 좀비물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우리 삶에 아주 자연스러운 죽음을 숙명처럼.. 아주 쉽게 받아들여야 하는것이다.
마치 나의 지인 또는 친인척이 병사 또는 자연사를 하게 되면 우리는 굉장한 충격에 휩싸이고 한동안 다른일을 손에 잡을 수가 없다.
그러나.. 좀비물에서는 감정처리를 몇분 내지는 몇십분 내에 하고 삶을 이어나가야 한다. 이 과정을 보는게.. 나는 참.. 흥미롭다.
더구나 가장 신뢰하고 믿는 사람이.. 가장 포악한 적으로 나타나는 것 역시.. 흥미롭다..
나는 이 모든것이 사회의 일을 극도로 압축시켜놓은 단면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너무나도 매력적인 컨텐츠이다.
끝내기 전에 까고 싶은건 좀 까고 가자. 부산행.. 이거 뭐니.. 아 놔.. 진짜.. 수준 떨어져서...
물린지 1분도 안되서.. 좀비로 변신? 거기에다가 좀비가 왜이리 잘뛰어.. 아 난 진짜.. 너무 적응안돼...
KTX부산행 2시간내에 그릴려고 하다보니.. 좀비 변신이 아주 순식간이고.. 좀비들이 아주 달리기 선수들이야...
내가 아는 좀비 생태계는 그런게 아닌데.. 쩝쩝.. 해외 컨텐츠를 보다 국내 컨텐츠를 보면.. 정말 불만족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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